사드(THAAD) 갈등으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지난 2016년 5월 이후 19개월 만인 다음달 2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경제협력 채널을 복원하고 2016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을 겪는 중국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기재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간 정례적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로, 1992년 8월 한중 수교 직후 양국 경제부처가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후 6차례 차관급으로 진행하다 1999년 장관급으로 승격됐지만,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2016년 5월 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NDRC는 중국의 거시·실물 경제분야를 총괄하는 경제 수석부처로, 장관급인 허리핑 주임과 우리측 김동연 부총리가 양측 수석대표로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한중경제장관회의 및 부대행사를 통해 국빈방중 정상회담의 실질협력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해당 부처가 실질적인 성과를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선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한국ㆍ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회의, 3월 있을 한국ㆍ아랍에미리트(UAE) 경제공동위원회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아울러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ㆍ투자 후속협상 추진계획과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추진, 해외 인프라진출 활성화 방안 등도 의제로 올랐다.
김 부총리는 "올해 대외경제정책방향은 주요 협력대상국과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교역 및 투자 지평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대응, 또 FTA 협상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달 1일 오전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같은날 오후 NDRC 및 산하기관 직원들 대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2일 오전엔 중국 첨단산업 창업의 메카인 중관촌을 방문, 혁신성장 기업들을 시찰할 계획이다.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