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 93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 노선 실적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객은 3240만 6255명으로, 일년전보다 4.8% 증가했다. 국제여객도 7695만 5719명으로 일년새 5.4% 늘어났다.
국내 항공화물은 29만 125톤으로 일년새 0.9% 감소한 반면, 국제 화물은 403만 1516톤으로 일년새 6.6% 증가했다.
이처럼 여객과 화물 운송 모두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일본·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와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여객은 중국과의 사드 갈등, 북핵 이슈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확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갱신했다.
실제로 중국 노선의 경우 일년전보다 29.8%가 감소했지만, 일본 노선은 26%, 동남아 17.9%, 유럽은 16.1% 각각 증가했다. 저비용 항공기 운항도 지난 2013년 3만 5천여건에서 매년 늘어나 2016년 9만건, 지난해엔 12만 2천건으로 급증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적 대형항공사 운송실적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반면, 저비용 항공사 실적은 41.9% 증가했다.
국내여객 역시 국내선이 3.8% 증가하고 제주 및 내륙노선 여객이 늘면서 전년대비 4.8% 증가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제주노선이 증편된 광주공항은 21.1%, 여수공항은 17.7% 실적이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여객 1억명 돌파 시점도 2016년엔 12월 19일이었지만 지난해엔 보름 이상 빠른 12월 1일이었다"며 "국제화물 수송이 400만톤을 넘기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