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소비 30년만에 '절반 뚝'…1인당 70kg


지난해 국민 1인당 양곡 소비량이 70.9kg으로 일년새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면서 30년 만에 절반까지 낮아진 수준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61.8kg으로 일년새 0.2%p 감소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9.1kg으로 같은 기간 2.2%p 줄었다.


1인당 양곡 소비량은 1986년만 해도 142.4kg에 달했다. 같은해 쌀 소비량은 122.2kg이었다.


기타 양곡 가운데 잡곡은 1.4kg, 서류는 3.0kg 소비량이 증가했다. 반면 보리쌀은 1.3kg, 두류는 2.2kg 감소했다. 전체 양곡 소비량 가운데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도 12.8%로 일년새 0.3%p 줄어들었다.


용도별로는 주·부식용이 69.5kg으로 98.0%를 차지했다. 장류와 떡·과자 등 기타 음식용 비중은 2.0%로, 1998년의 4.9%에서 20년만에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09.5kg인 반면, 비농가 소비량은 68.7kg였다. 다만 농가는 일년새 5.4%p 감소한 수치인 반면, 비농가는 일년새 0.3%p 늘어난 규모다.



가구 부문과 달리 식료품·음료 등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70만 7703톤으로, 일년새 7.4%p 증가했다. 4만 8834톤이 더 소비됐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30.5%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떡류 제조업은 23.9%, 도시락·식사용 조리식품은 16.2%, 탁주·약주 제조업은 8.0%였다.


면류와 마카로니 등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일년전 9938톤에서 1만 3896톤으로 39.8%p 급증했다. 


특히 1인 가구 등 '혼밥족' 증가 영향으로 도시락·식사용 조리식품 분야의 쌀 소비량 역시 11만 4341톤을 기록, 일년새 14.1%p나 급증했다. 반면 주정 제조업은 일년새 2.9%p 감소했다.


이번 양곡소비량 조사는 햅쌀이 생산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양곡년도'를 기준으로 전국 1060가구와 2743개 사업체를 면접해 이뤄졌다. 군대·교도소·고아원·요양원 등 집단시설의 쌀 소비량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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