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터널' 끝 보이나…생산·소비·투자 모두 반등


지난달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반등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펴낸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업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 현안과 자동차 파업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와 △일자리 민생 개선에 주력할 뜻임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선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은 부진하면서 한 달전과 같은 25만 3천여명 증가에 그쳤다.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일년전보다 0.2%p 상승했지만, 실업률 여시 3.3%로 일년전보다 0.1%p 올랐다. 다만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일년전보다 0.2%p 올랐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2만 8천명으로 일년전보다 2천명가량 늘어났다. '육아'는 9만 7천명, '재학·수강'은 6만 8천명 감소했지만 '쉬었음'은 20만 4천명, '연로' 4만명, '취업준비'는 2만 5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일년전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한 달전보다는 0.2%p, 올해 연간으로는 1.9% 상승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자동차 및 스마트폰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등했다. 소매판매 역시 신제품 출시와 동절기 의복 수요 등으로 한 달전의 -2.9%에서 5.6%로 크게 반등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증가 등으로 한 달전의 -14.8%에서 10.1%로 크게 반등한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수주 부진 등으로 -3.8%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민간소비는 이전 분기보다 0.8%, 일년전보다는 2.5%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승용차 내수와 차량연료 판매 감소는 향후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완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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