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까지 걷힌 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0월 국세수입은 29조 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 2천억원 증가했다. 1월부터 누계 기준으로는 236조 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조 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94.4%로 1.7%p 상승했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소비 증가 등 경기 개선에 힘입어 1년전보다 2조 5천억원 증가했다. 2008년 1월의 3조 2천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들어 누계로도 5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월 부가가치세 세수는 3분기 경기를 반영한다"며 "3분기 경기가 생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득세는 추석 명절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억원, 법인세는 중간예납 분납 증가로 1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누계로는 소득세가 5조원, 법인세가 7조1천억원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 10월까지 총수입은 372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조 3천억원, 총지출은 345조 2천억원으로 14조 3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7조 2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보다 10조원, 관리재정수지는 8조 8천억원 개선됐다. 주요 관리 대상사업 281조7천억원 가운데 10월까지 239조 4천억원이 집행돼, 연간계획 대비 집행률은 85.0%를 기록했다.
10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전보다 2조원 증가한 629조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