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세계 190개국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역대 최고 순위로,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1위다.
WB(세계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8)'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15년 4위에 올랐다가 지난해 5위로 주춤한 뒤 올해는 다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뉴질랜드,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덴마크였다. 지난해 4위였던 홍콩은 올해 5위로 한국에 밀렸다. G20 국가 가운데는 한국에 이어 미국이 6위, 독일이 20위, 일본 34위, 러시아 35위, 중국 78위였다.
한국은 10개의 평가 분야 가운데 법적분쟁해결 1위, 전기공급 2위, 퇴출 5위, 창업 9위를 기록했다. 법적분쟁해결은 소송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절차가 효율적임을 보여준다. 퇴출은 기업 도산시 소요되는 행정·소송비용이 낮고 채권회수율이 높다는 걸 가리킨다.
다만 한국은 건축인허가는 28위, 통관행정 33위, 자금조달 55위 등 일부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규제·제도 개선으로 기업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대·중소기업간 공정경쟁과 상생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달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137개국 가운데 26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내놓은 평가에선 63개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