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행 '돌연사' 조심…4분만 지나도 생존률 '뚝'

산행을 부르는 계절인 가을철엔 일교차가 커서 심장돌연사 위험도 다른 계절보다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안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09건 가운데 심장돌연사는 55%인 6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을철인 9~11월에 발생한 사망사고 34건 가운데 심장돌연사는 20건으로 59%에 육박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가을철엔 신체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을 못하기 쉽다"며 "따라서 심장돌연사 위험도 평소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산행 도중 심장돌연사를 막으려면 사전에 심폐소생술을 숙지하는 게 좋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주변 목격자가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80% 이상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즉시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경우엔 4분만 지나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환자반응 확인 ▲119 또는 국립공원사무소에 신고 ▲호흡확인 ▲가슴압박 ▲인공호흡 순서로 절차를 밟는 게 좋다. 가슴압박은 1분당 100~120회 속도로 30회를 한 뒤, 인공호흡 2회를 연속으로 시행하면 된다.

인공호홉 방법을 모르거나 꺼리는 구조자는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소생술을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거나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시행해야 하며, 심폐소생술을 익힌 2 ~3명이 교대로 시행하는 게 좋다. 

평소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저지대 탐방명소를 위주로 찾는 것도 예방책의 하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둘레길 등 저지대 수평탐방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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