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가진 사람은 1659채나 소유하고 있으며, 임대사업중인 미성년자의 86%는 강남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에 임대주택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18만 2204명. 이들이 가진 임대주택은 66만 4036가구로 1인당 평균 3.5가구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31%인 19만 8547가구로 가장 많았다. 경기는 25%인 15만 8322가구, 부산은 13%인 8만 1038가구였다. 서울과 경기에만 절반 넘는 56%가 몰린 셈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3만 5434가구, 서초구 3만 691가구, 송파구 2만 9611가구 등 '강남3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임대주택사업자 가운데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501명인데, 이 가운데 300명이 서초구, 131명이 송파구였다. 10세 미만 사업자도 261명인데 서초구가 135명, 송파구 11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 성남에 사는 2세 영아였고, 서초와 송파에도 각각 3세 영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11살 어린이는 16채의 임대주택을 갖고 있었고, 광진구의 13살 어린이도 14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사업자 가운데 20~30대는 2만 7974명으로 15%였다.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가진 사람은 광주 서구에 사는 A(43)씨로, 1659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경남 창원시의 B(50)씨는 700채, 광주 남구의 C(53)씨는 605채를 각각 갖고 있다.
최 의원은 "국내 임대주택 등록률은 25%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투명한 거래와 다주택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임대주택 등록과 정확한 현황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