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된 폭스바겐 경유차 15개종 가운데 A4와 CC 등 9개 차종 8만 2290대가 추가 리콜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29일 "지난 1월 티구안 2만 7천대에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9개 차종 8만 2290대에 대한 리콜계획을 30일자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A4 2.0TDI와 A6 2.0TDI 등 아우디 차량 2만 3599대, 파사트 2.0TDI와 골프 2.0TDI 등 폭스바겐 차량 5만 8691대이다.
이들 차량은 지난 2015년 정부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하면서 인증취소나 판매정지, 또 141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는 15개 차종 12만 6천여대에 포함된 차종이다.
환경부는 지난 1월 티구안 2개 차종 2만 7천대의 리콜 계획을 승인한 뒤 나머지 13개 차종 9만 9천대를 대상으로 리콜 계획의 타당성을 검증해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 분석, 배출가스 시험, 성능시험을 맡았고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연비시험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개선됐고 가속능력과등판능력, 연비는 리콜 전후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 등으로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에서 최대 72% 감소했다"며 "도로주행에서 한국과 유럽의 권고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폭스바겐측에 리콜 기간인 18개월간 85%까지 이행률을 높이고 분기별 이행 실적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2월 6일부터 리콜에 들어간 티구안 차종의 리콜 이행률은 21일 기준 46.2%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측은 티구안 때와 마찬가지로 리콜 대상 차량의 픽업·배달서비스와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우디폭스바겐 고객상담서비스센터(080-767-0089)로 문의하면 된다.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