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은 '1인가구' 시대…54%가 '독거노인'

오는 2045년이면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15년만 해도 50.6세이던 가구주 중위연령 역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를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 4천 가구에서 30년 뒤인 2045년엔 1천 65만 3천 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9.3%에서 2045년엔 47.7%로 급증,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31.9%였던 전남은 60.8%까지, 경북과 전북도 각각 57.5%와 5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자 가구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38.9%에 이르는 등 전국 시도에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가 두 배 이상 많아진다는 얘기다.

2015년만 해도 가구주의 47.9%가 40대나 50대였지만, 2045년엔 57.8%가 60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70.2%, 경북은 66.9%, 강원은 65.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 중위연령 역시 2015년 50.6세에서 2045년엔 64.0세로 13.4세 높아질 전망이다. 58.6세인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60세 이상으로 오르고, 전남의 가구주 중위연령은 70.3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뿐 아니라 저출산도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가구원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2045년이 되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2015년만 해도 전체 가구의 32.3%인 613만 2천 가구가 '부부+자녀' 형태, 1인 가구는 27.2%인 518만 가구, 부부가구는 15.5%인 295만 2천 가구였다.

하지만 2045년엔 1인가구가 36.3%인 809만 8천 가구, 부부가구는 21.2%인 474만 2천 가구, 부부+자녀가구는 15.9%인 354만 1천가구로 뒤바뀔 전망이다.

특히 2015년엔 1인가구 가운데 36.9%가 39세 이하였지만, 2045년엔 1인가구의 절반이 넘는 54%가 60세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거노인'이 갈수록 늘어날 거란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부모와 자녀까지 함께 사는 3세대 이상 가구는 2015년엔 5.4%인 103만 4천 가구였지만, 2045년엔 2.9%인 64만 5천 가구로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혼가구가 늘고 기대수명 격차로 사별가구도 늘면서 여자 가구주 역시 1.5배가량 늘어나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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