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이달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시장과 기업의 수출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갖고 "지금 정부 정책이 기업 수출에 방점을 덜 둔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관리 쪽에 정책적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 등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과 국외 투자를 통해 경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업들에 (정부가) 수출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출범후 세 번째로 열린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엔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 착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주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해 "가장 큰 이슈는 북핵 미사일이었는데 회의 직후에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추세 등이 우리기 관리해야 할 대외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러한 리스크 관리에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G20에서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면서도 "미국과의 흑자는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갖는 한편, 러시아와도 부총리급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G20에서 일본과 중국 및 러시아에는 한 단계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잠재력이 큰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는 교류 확대 등의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며 "경제부처에서 후속조치를 활발하게 진전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