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도권' 쥔 김동연 "체감경기·고용 어렵다"

문재인정부의 '제이노믹스'를 이끌 1기 경제팀이 출범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간담회를 갖고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고용 불안과 분배 악화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뜻을 모으고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여러 거시 지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체감 경기나 고용시장은 어려운 이중적인 상황"이라며 “경제팀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팀이 현안 점검 회의를 통해 서로 얘기하며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일관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조 위원장도 "경제팀이 한 팀으로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23일 4대 경제 주체와 상견례를 할 때도 공정위와 부총리, 경제팀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재벌 개혁 정책을 몰아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예측 가능성 있게 해야 한다"며 "공정위의 기업 정책이 거시, 산업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충실히 협의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과거 서별관회의가 있었지만, 부총리가 경제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직무실로 왔다"며 "청와대와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느냐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벌개혁, 금융개혁, 노동개혁, 산업개혁 과제와 경제 현안, 국가 경제 전체에 있어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가는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 부총리는 "앞으로 내각 인사가 완료되면 현안에 따라 장관들을 모시고 경제팀 회의를 격의 없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정권에서 비공개로 열어온 '서별관회의'와 비슷하지만, 앞으로도 참석자와 논의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아직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경제수석과 금융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국토부장관 등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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