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58만 가구는 '비동거'…1인가구도 급증

맞벌이 가구가 일년새 12만명 넘게 늘어나고, 같이 살지 않는 맞벌이 가구도 58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역시 일년새 17만 가구 늘어나 전체 가구의 28%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57%는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부부) 가구는 1188만 4천 가구로 이 가운데 44.9%인 533만 1천 가구가 맞벌이였다.

일년전에 비해 12만 5천 가구(2.4%) 증가한 규모로, 이 가운데 58만 가구는 '비동거 맞벌이'였다. 결혼한 가정 스무 곳 가운데 한 곳은 같이 살지 않으면서 부부 모두 생업 전선에 나섰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 45.9시간, 여자 40.2시간이었다. 특히 자녀가 13~17살인 경우엔 맞벌이 가구 비중이 58.3%인 반면, 6살 이하인 경우엔 39.7%로 절반에 못 미쳤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 가운데 85.0%가 맞벌이 가구였고, 숙박음식점업도 62.6%였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도 38.9%로, 농림어업은 83.8%,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7.6%였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의 비중 역시 농림어업이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많은 지역에서 높았다. 제주는 60.3%로 가장 높았고 전남 57.9%, 경북 53.9%였다.

맞벌이 가구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의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27만 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8%를 차지했다. 일년전보다 16만 9천 가구 늘어난 규모다.

1인 가운데는 남성이 43.5%, 여성이 56.5%였다. 또 기혼이 59.1%, 미혼이 40.9%였다.

일을 하는 1인 가구는 290만 9천 가구로, 이 가운데 남성이 51.9%, 여성은 48.1%였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9시간으로 남성은 44.5시간, 여성은 39.1시간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북과 전남에서 1인 가구 비중이 33.5%로 가장 높았고 강원은 32.8%였다. 반면 울산은 23.7%, 경기는 23.8%, 인천 24.6%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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