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평균연봉 8천만원 육박…민간기업 '추월'

공기업 평균연봉이 500대 기업을 넘어서며 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임직원 숫자는 일년만에 4% 늘어 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35곳의 직원 평균 보수는 7905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성과급 등을 모두 아우른 금액으로, 일년전의 7536만원에 비해 369만원 오른 수준인 데다 최근 5년새 최고치다.

이같은 수치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개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낸 334곳의 평균 연봉인 7400만원보다도 높은 규모다.

평균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마사회로 9503만원이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9268만원, 한국서부발전은 908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기업 직원의 평균보수는 전체 공공기관 332곳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준정부기관은 6533만원, 기타공공기관은 643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는 한국예탁결제원의 평균보수가 1억 919만원, 한국투자공사는 1억 712만원으로 '억대 연봉'을 넘어섰다. CEO 평균연봉은 공기업이 2억 118만원, 준정부기관 1억 7681만원, 기타공공기관 1억 5430만원이었다.

공공기관 CEO 가운데 최고연봉을 받은 사람은 강성모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으로, 4억 108만원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은 29만 9천명으로 일년전보다 1만 1600명(4.0%) 증가했다. 신규채용도 2만 1016명으로 일년전보다 1855명(9.7%)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5282명(12.6%) 감소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공공기관 직원은 1만 2215명으로 일년전보다 1118명(10.1%) 늘어났고, 이 가운데 남성은 1017명으로 일년전보다 28.4% 증가했다.

공공기관 복리후생비는 인력 증가로 일년전보다 173억원(2.2%) 늘었지만, 지난 2011년에 비하면 1403억원(14.8%) 감소했다.

올해 공공기관은 기존 323곳에서 332곳으로 확대 지정됐으며, 이번 공시엔 이들 기관의 최근 5년간 항목 27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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