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위, '반잠수선 이동 미스터리'도 조사한다

미수습자 가족 면담과 세월호 선체 확인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램프 절단'과 '반잠수식 선박'에 관한 의혹도 점검할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양 작업을 저희(선조위)도 점검하게 돼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반잠수선 선적 작업 당시, 반잠수선이 아닌 세월호 선체와 바지선이 3km 떨어진 반잠수선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 경위에 대해 "(이동 과정에서) 가림막이 일부 탈락하는 등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다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램프 출입구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램프를 절단하고 이동했느냐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BS노컷뉴스가 지난 28일 단독보도한 대로, 해수부는 22일 조류가 더 빠른 데다 위험하고 멀기까지 한 해역에 반잠수선을 비밀리에 옮겨놨다.

이어 "부양에 장애가 된다"며 다음날인 23일 오후 8시부터 세월호의 선미 좌현 램프를 제거, 가로 7m에 세로 11m 크기의 구멍이 생겨났다.

하지만 해수부는 "소조기 안에 작업을 마쳐야 한다"며 별다른 유실방지 조치 없이 세월호를 곧바로 반잠수선으로 출발시켜 28시간 뒤 반잠수선에 도착했다.

해수부는 이 구멍이 화물칸으로 이어져 미수습자가 있을 객실부와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지었지만, 희생자 가족과 시민사회 등을 중심으로 화물 유실 등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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