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좌현 선수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해양수산부가 즉각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 중 현장근무 인력이 유골을 발견했다"며 "현재 세월호 선체 주변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중단한 상태고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골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현장 작업자에 의해 반잠수식 선박 갑판의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조타실 아래 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됐다.
다시말해 세월호 좌현 선수 쪽이다. 해수부는 선수부 개구부와 창문을 통해 배출된 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된 유골은 모두 6개이며, 크기는 4~18㎝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 선체 아래의 반목이 있는 구역에는 접근금지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골은 정밀 감식을 위해 발견 당시 현장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현장에는 유골과 함께 신발 등 유류품 소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해경, 국과수 등 관계기관에게 관련사항을 긴급 전파했다. 현재 신원확인과 유전자 분석 등을 위해 광주 연구소 법의학팀 유전자 담당자 6명이 진도로 이동 중이다.
이철조 단장은 "유전자 검사는 대검찰청과 국과수가 함께 협조해서 진행한다"며 "신원확인에 2~3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계 전문가들이 오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결과 미수습자와 DNA가 일치하면 참사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세월호 침몰 미수습자는 안산 단원고 학생 조은화·허다윤 양, 남현철·박영인 군, 고창석·양승진 선생님과 일반인 권재근 씨, 권혁규 군, 이영숙 씨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50분 현재 인양 현장에서는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묶는 고정 작업은 유골 보존을 위해 중단된 상태다. 유골이 발견된 현장과 일정 부분 거리가 있는 날개탑에 대해서는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