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방지 '3중 대책'…절단 램프 구멍엔 '무대책'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3중 유실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선 해저 바닥에 닿아 갈 수 없었던 선체 좌현을 제외한 선수, 선미, 선체 우현 등의 접근 가능한 개구부(창문, 출입구, 환기구 등 열려있는 부분) 162개소에 2.5cm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선체 주의의 침몰 해역에는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3m 크기에 2cm 간격인 사각펜스를 지난해 3월부터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인양 과정에서 바닥에 깔려있던 선체 좌현을 통한 유실 방지를 위해 리프팅 빔과 선체 사이에 1cm 간격의 유실방지망이 설치됐다.

여기에 더해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한 뒤 배수하는 과정에서 유실을 막도록 반잠수식 선박 양 측 난간 쪽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특히 잔존유도 함께 배출될 것을 대비해 철재 그물망 2개 사이에 오일흡착제가 들어있어 유실과 방제가 가능한 그물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세월호 인양을 위해 절단한 좌현 선미 램프(화물용 출입구)의 경우 유실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수부 측은 이번 소조기 내로 인양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또 △개방상태가 된 선미 램프는 객실부가 아닌 화물칸(D데크)의 출입구로 미수습자 유실과 무관하고 △선체부양 중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의 증가가 일정했던 점 △이동 중 수평상태가 유지된 점 등을 고려하면 화물 유실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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