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수도관 3분의1이 20년 이상 노후된 탓에 연간 손실되는 수돗물이 총생산량의 11%인 6억 8708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9일 발표한 '2015년 상수도 통계'에서 "전국에 설치된 상수도관의 약 32.3%인 6만 3849㎞는 1996년 이전에 설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20년이 넘은 노후 상수도관 비율은 2006년 20.6%, 2011년 29.3%, 2015년 32.3%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른 수돗물 손실을 원가로 환산하면 연간 6058억원에 이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열악해 상수도관 개량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 지역을 대상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누수량 저감을 통해 수돗물 생산 원가를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일년전보다 0.2%p 오른 98.8%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특별시와 광역시 7곳은 99.9%, 시지역은 99.4%, 면지역은 92.3%였다.
2006년 75.7%였던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은 2011년 87.1%에 이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돗물을 공급받는 '급수 인구'는 5204만명으로, 1인당 하루 수돗물 평균 사용량은 282ℓ다.
수돗물의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을 가리키는 '요금현실화율'은 일년전보다 1.4%p 오른 77.5%로, 지역에 따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울산은 100%인 반면, 지형적 여건으로 생산원가가 비싼 강원도는 56.3%에 그쳤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 당 683.4원이었다.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