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방향제·홈플 세정제 '위해 우려' 회수

유한킴벌리의 방향제와 홈플러스의 세정제 등 18개 제품에서 '위해 우려 수준'을 초과하는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전량 회수에 들어갔다. 또 자동차 워셔액과 부동액 등 공산품 4종이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된다.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 '위해우려수준' 초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지난해 6~12월 실시한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위해우려제품 15개 품목과 공산품 4개 품목 등 2만 3388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세정제·방향제·탈취제 등 스프레이 제형의 3개 품목에서 10개 업체의 18개 제품이 전문가들이 평가한 위해우려수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이 법령상 기준을 위반한 건 아니지만 인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확인돼 회수 조치를 권고했다"며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향후 안전기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인 위해우려제품 2만 3216개 가운데 79%인 1만 8340개 제품에는 733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정제가 497종, 방향제는 374종, 탈취제는 344종 등이었다.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나 MIT 또는 그 혼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은 23개 업체의 64개 제품이었다. 

이 가운데 랜디오션의 '섬유항균탈취제', 성진켐의 '다목적 탈취제'와 '샤이린섬유탈취제', 아주실업의 '퓨코 깨끗한 우리집 패브릭샤워' 등 3개 업체 4개 제품은 위해우려 수준을 초과, 회수 권고 조치에 들어갔다.

이들 스프레이형 제품들은 오는 3월말부터 유통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대부분 지난해 5~6월부터 이미 단종된 상태다.

◇올해중 브레이크액·수유패드 등 23개품목도 전수조사

당국은 또 워셔액과 부동액, 습기제거제와 양초 등 공산품 4종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이들 4종을 제조·수입하는 74개 업체의 17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6개 제품에 34종의 살생물질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중 자동차용 브레이크액과 실내용 바닥재, 항균 전기침대와 수유패드 등 화학물질 노출 우려가 있는 13개 공산품목을 비롯해 눈스프레이와 인주 등 비관리 10개 품목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안전관리법'(일명 살생물제법)을 올해 안에 제정, 스프레이 제품에 사용된 살생물질에 대해선 사업자가 흡입독성 자료를 의무적으로 조기 확보하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스프레이형 방향제·탈취제·세정제에 포함된 439종의 살생물질 가운데 55종에 대해서만 흡입독성 값이 있는 상태"라며 "살생물질 관리가 국제적으로도 초기 단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화학물질 전체 목록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 11일부터 공개된다. 다음은 회수 권고 조치 대상 18개 제품의 목록이다.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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