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보 진료비 58조원…고령층이 38% 썼다

전체 인구의 12%인 65세 이상 연령층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58조원 가운데 38.4%인 22조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공동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57조 9546억원으로 일년전보다 6.5%p 증가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22조 2361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1.4%p, 지난 2008년에 비해선 2배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622만 3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다.

이들 연령층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62만원을 기록, 전체 인구 평균인 113만원의 3배를 웃돌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연령층이 매년 4%씩 증가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진료비 증가 추세도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246만 5천명이 1조 3157억원의 진료비를 지급받았다.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4만 7천명, '급성기관지염'이 180만명이었다. 입원 환자 가운데는 '노년성 백내장'이 19만 9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인구 가운데는 28.5%인 1439만명이 지난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고혈압'이 57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뇨병'이 280만명, '신경계질환'이 27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가 263만명 순이었다.

진료비 규모로는 '본태성 고혈압'이 2조 66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성 신장병'은 1조 5671억원, '2형 당뇨형 질환'은 1조 4500억원이었다.

암을 비롯해 중증 환자로 등록된 인원은 171만 2247명으로, 진료비는 5조 5678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새로 등록된 중증 환자는 25만 5656명으로, 연간 진료비용은 2조 35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과된 건강보험료는 44조 3298억원으로, 일년전보다 6.6%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보험료가 36조 9548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 3750억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가 10만 510원, 지역가입자가 8만 876원이었다. 또 하위 5% 계층은 1만 4643원, 상위 5% 계층은 35만 627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요양기관은 8만 8163곳으로 일년전보다 1534곳 증가했고, 의료인력은 전년 대비 4.7%p 늘어나 32만 9315명을 기록했다.

올해로 12년째 발간된 '건강보험통계연보'는 평가원(www.hira.or.kr)과 공단(www.nhis.or.kr) 홈페이지에서 26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2016-10-2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