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10~30대 젊은 연령층에 '거북목 증후군'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9일 공개한 심사결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65만명에 달했다. 지난 2011년의 227만명에 비해 5년새 16.6%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퇴행성 질환인 '목디스크 및 경추통'이었다.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62%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로 보면 60대가 837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8215명, 70대는 7905명이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는 '거북목 증후군'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 2011년 606명이던 거북목 증후군 환자는 지난해 113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20대가 268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234명, 40대는 210명, 10대는 196명이었다. 반면 60대는 55명, 70대는 22명에 불과했다.
정상적인 목뼈는 앞쪽으로 C형 곡선을 그려야 하지만, 거북목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의 모양이 일자 또는 역C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으면, 경추나 어깨 주위 근육을 약화시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심평원 도재원 전문심사위원은 "목뼈가 휘어 변형되면 목의 무게 부하로 목디스크나 척추변형 등 다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기기는 가급적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고, 장시간 운전을 할 때도 목을 최대한 꼿꼿이 세우거나 좌석 목받침대에 밀착시킨다는 느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