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7일 치러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실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 국어 만점자 비율은 0.10%를 기록,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 지난 6월 모의평가의 0.17%보다도 낮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문과생들이 응시했던 국어B형 만점자는 0.30%였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국어는 139점을 기록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최고점이 올라간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A형의 표준점수가 134점, B형은 136점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9월 모의고사가 좀더 어렵게 출제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4점, 나형은 136점, 영어는 129점이었다. 이에 따라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 역시 본 수능에서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2.49%를 기록, 지난 6월 모의고사의 0.57%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영어 만점자 비율은 0.48%에 그쳤다.
평가원측은 "본 수능은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기본 원리와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할 방침"이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수능 출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작년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비교적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 혼란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9월 모의고사에는 재학생 45만 8954명, 졸업생 7만 6958명 등 53만 5912명이 응시했다. 평가원은 이번 채점결과를 27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