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태, 그리고 삼바!…미리보는 폐막식


16일간의 대열전을 마치고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부터 열리는 2016년 리우 올림픽 폐회식은 한바탕 카니발의 열기로 가득찰 전망이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폐막식 연출 방향을 일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회식은 지난 5일 개회식처럼 '친환경'과 '생태보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되, 삼바 축제를 컨셉으로 최대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폐회식 공연 총감독인 로사 마젤란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카니발이야말로 폐회식 행사로 제격"이라며 "전세계 어디에도 리우와 같은 축제를 하는 곳은 없다. 카니발은 이번 올림픽 대회의 방점을 확실히 찍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폐회식에는 리우 카니발에서 5년 연속 우승한 '임페라트리스 카니발 스쿨' 최고 책임자인 마젤란이 주관해 삼바 축제의 향연을 책임진다. 다만 기존 카니발과 달리 전면 누드 차림의 댄서는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직위원회측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 역시 화려한 특수효과보다는 브라질만의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폐회식에 드는 예산도 400만 헤알(약 14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공연 가운데는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을 소재로 다룬 무대도 펼쳐진다. 199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가 등장, 게스트 보컬인 줄리아 마이클스와 함께 '캐리 미'(Carry Me)를 공연하며 한층 흥을 돋울 예정이다.


축제 말미에는 4년뒤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측의 무대가 마련된다. 아베 신조 총리도 폐막식에 참석,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측 담당자인 나카무라 히데마사는 "단순히 리우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세계를 2020년 올림픽에 초대하기 위한 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폐회식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레슬링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28·삼성생명)가 맡게 됐다. 김현우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도 기수를 담당한 바 있다.



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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