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메달리스트"…난민대표팀 '벽화'로 남다


올림픽 사상 처음 결성된 '난민대표팀'(Refugee Olympic Athletes)이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벽화로 남아 오랜 기간 감동을 주게 됐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브라질의 거리 예술가들은 리우 항구 재개발 지역에 있는 한 낡은 창고 담장에 난민대표팀 선수단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벽화의 크기만도 100㎡.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안젤리나 나달리 로할리스(23·육상), 파울로 아모툰(24·육상), 라미 아니스(25·수영), 요나스 킨데(36·마라톤), 욜란데 부카사(29·유도), 포폴레 미셍가(24·유도), 이에치 퍼 비엘(21·육상), 유스라 마르디니(18·수영), 제임스 냥 치엥지엑(24·육상), 로즈 나티케 로코엔(21·육상) 등 10명 모두의 얼굴을 그려냈다.


난민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5명은 남수단, 2명은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과 에티오피아 출신이 각각 1명씩이다. 6명은 남성, 4명은 여성이다.



벽화를 그린 호드리구 시니는 "새로운 삶을 위해 자신들을 버린 조국을 떠난 용기가 대단하다"며 "그들은 이미 금메달리스트"라고 말했다.


함께 벽화를 그린 세티 솔레다지 역시 "사람들이 벽화 속의 인물이 누구냐고 물었을 때 난민대표팀이라고 알려주자 기뻐하며 축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벽화를 기획한 UNHCR의 줄리아나 루나는 "난민대표팀의 얼굴은 희망과 투쟁을 의미한다"며 "벽화가 난민문제 해결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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