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으로 변한 다이빙풀 왜?


"음…무슨 일이 생긴 거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다이빙 대표팀의 톰 데일리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올린 한마디다.


데일리가 올린 마리아렌크 아쿠아틱센터 사진을 보면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메인풀(사진 오른쪽)과 수구 경기가 열리는 보조풀의 물 색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9일까지만 해도 메인풀의 물 색깔 역시 보조풀처럼 푸른 색이었지만, 이날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전 경기 직전부터 갑자기 진녹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는 것. 데일리는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1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수질 검사 결과 선수들에겐 어떠한 위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물 색깔이 변한 원인에 대해선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마리오 안드라다 대변인은 브라질 국기 색깔을 빗대 "만약 노란색이 섞여 있었다면 애국심에서 누군가 장난쳤다고 할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수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건 일종의 위험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색깔의 수영장에는 입수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문제의 다이빙풀에 뛰어든 선수들은 이상한 냄새나 피부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지만, 캐나다 대표팀의 미치 겔러는 "다이빙에서 시야는 정말 중요하다"며 경기력이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2016-08-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