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수영 철녀' 카틴카 호스주(27)가 10일(한국시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 리우 올림픽 첫 3관왕에 올랐다.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연거푸 획득, 3관왕에 오르면서 호스주와의 '다관왕 쟁탈전'을 예고했다.
호스주는 이날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6초 58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호스주는 지난 7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 26초 36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난 9일엔 배영 100m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호스주는 이날 3관왕을 달성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색이든 상관없었다. 올림픽 메달 하나가 목표였다"며 "3관왕이 그저 보너스로 받은 선물로 느껴질 만큼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조차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호스주는 배영 200m와 접영 200m 출전도 남기고 있어, 최대 5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부문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을 만큼 1인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4년전 런던에선 개인혼영 400m의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리우에 오면서도 혹시 이번에도 메달 하나 건지지 못할까 무척 두렵고 초조했다"는 그녀의 말속에 그간 겪어온 심적 고충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도 이날 접영 100m와 계영 800m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자신의 통산 21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펠프스 역시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등 두 종목 출전을 남기고 있어, 이번 대회 다관왕 자리를 놓고 호스주와의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팀의 후배인 케이티 러데키(19) 역시 여자 자유형 400m에 이어 이날 200m도 우승하면서,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호스주와 펠프스를 위협할지 주목된다.
201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