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곽동한·남현희 '슈퍼데이' 만들까


리우 올림픽 닷새째인 10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출동한다.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 여자 배구팀은 아르헨티나와 8강 진출을 가를 일전에 나선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사격의 진종오(37·KT)는 이날밤 9시부터 50m 권총에 출전한다. 4년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낸 10m 공기권총에선 5위에 그치긴 했지만, 50m 권총은 진종오의 주종목이다. 


지금도 세계 랭킹 1위이자 세계기록(200.7점) 보유자인 진종오는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과 런던에 이어 3연패를 정조준한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없었다.


유도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지도 주목된다. 남자 90kg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24·하이원)이 이날밤 10시 42분 32강전을 시작으로 11일 새벽 4시 40분 결승전을 향해 출격한다.



곽동한은 최근 77번의 국제대회 경기에서 62승의 높은 승률을 올렸다. 이 가운데 38%인 24승은 한판승으로 따냈다. 대회 전부터 외신들도 곽동한의 금메달 가능성을 유력하게 내다본 상황.


세계랭킹 7위인 여자 유도 70kg급의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도 이변이 많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낼지 기대된다.


팀 막내 박상영의 대역전 금메달로 사기가 충천한 펜싱 대표팀 역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어느덧 고참이 된 '엄마 검객' 남현희가 자신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8위, 2008년 베이징에서 은메달, 4년전 런던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밤 10시부터 시작되는 플뢰레 개인전은 사실상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을 보여, 각오 또한 남다르다. 


런던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따낸 전희숙(32·서울시청)도 개인전에 동반 출격한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8시 15분.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던 구본길(26·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도 11일 새벽 0시 45분부터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엔 출전한다.


두 사람 모두 4년전 런던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해낸 베테랑들. 세계랭킹 2위인 김정환은 지난 5월 국제그랑프리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은 11일 아침 8시 45분.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에선 구본찬(23·현대제철)과 최미선(20·광주여대)이 이날밤부터 각각 남녀 개인 64강전에 돌입한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구기종목 조별 예선도 잇따라 열린다. 1승1무를 기록중인 남자 축구 대표팀은 11일 새벽 4시 멕시코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나선다.


멕시코는 4년전 런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번 조별예선에선 한국과 마찬가지로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골득실에선 한국이 8로 멕시코의 4보다 앞서있어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 진출이 확정된다. 하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조1위로 8강에 진출한다는 게 신태용 호의 목표다.


숙적 일본을 꺾었지만 러시아에게 분패한 여자 배구 팀은 11일 오전 8시 30분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은 9위인 한국보다 세 계단 낮은 12위지만, 8강 진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선 전력을 다하겠다는 게 대표팀의 각오다.


2연패를 기록중인 여자 핸드볼은 11일 아침 7시 50분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당초 8강 진출까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에이스 김온아의 부상까지 겹쳐 예선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20년만의 메달 획득을 노렸던 여자 하키 대표팀도 2연패를 기록한 가운데 11일 0시 30분 독일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나흘째까지 마친 현재 펜싱 박상영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3 은2 동1로 종합 7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금9 은8 동9의 미국, 2위는 금8 은3 동6의 중국, 일본은 금3 은1 동10으로 8위에 올랐다.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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