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대회 사흘째인 8일(한국시간) 밤에는 남자 73kg급의 안창림(23·수원시청)과 여자 57kg급의 김잔디(25·양주시청)가 한국 유도팀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생순' 여자 핸드볼팀은 이날밤 강호 스웨덴과, 숙적 일본을 꺾은 여자 배구팀은 9일 아침 러시아와 격돌한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창림은 이날 오후 10시 35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시리아의 모하마드 카셈과 16강 진출을 겨룬다. 결승전은 9일 새벽 5시 1분에 열릴 예정이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3세이기도 한 안창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22). 상대전적은 4전 4패로 밀리지만,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와 올들어 파리그랜드슬램까지 석권한 기세로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오노와는 준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랭킹 2위인 김잔디도 이날밤 11시 31분 32강전을 시작으로 20년만의 여자유도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4년전 런던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만큼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각오도 남다르다.
세계랭킹 1위인 몽골의 도르즈수렌 수미야, 3위인 일본의 요시다 쓰카사와는 결승에서 만나게 돼있어 대진 운도 나쁘지 않다. 특히 수미야와는 상대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있다. 결승전은 9일 새벽 4시 40분.
여자펜싱 사브르의 김지연(28·익산시청)도 올림픽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밤 10시 개인전 32강전에서 베트남의 티 레 덩 응유엔과 승부를 벌인다. 서지연(안산시청), 황선아(익산시청) 등도 출전, 펜싱 대표팀의 첫 메달리스트가 될지 주목된다.
남녀 단체전을 휩쓴 양궁 대표팀은 이날밤 11시 36분 김우진을 시작으로 개인전에 돌입한다. 앞서 김우진·구본찬·이승윤은 순위결정전에서 각각 1, 6, 12위를 차지했고 최미선·장혜진·기보배는 1~3위를 휩쓸었다. '전종목 석권'의 신화를 써낼지 관심사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한 여자 핸드볼은 이날밤 9시 30분 스웨덴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랭킹 10위, 스웨덴은 19위다.
여자배구는 숙적 일본을 꺾은 기세를 몰아 9일 오전 8시 30분 러시아와 일전을 벌인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김연경과 타티아나 코셸레바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튈 전망이다.
우리 대표팀은 대회 둘째날 여자 양궁 단체전의 금메달을 비롯, 남자 유도 66kg의 안바울이 은메달을, 여자 역도 53kg급의 윤진희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2 은2 동1로 미국과 중국, 호주와 이탈리아에 이어 종합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