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이나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선 만큼,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이어질 폭염 절정기에 한층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지난 5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사망자 5명을 포함해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연중 7월말부터 8월초가 가장 무더운 시기이므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 1056명 가운데 66%인 699명이 7월말부터 8월초 2주 동안 발생했다. 이 기간 폭염으로 숨진 사람만도 11명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온열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6월 25일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5명이 숨진 상황이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78.3%인 422명은 남성, 또 연령대로는 50대가 142명(26.3%)로 가장 많았다.
절반이 넘는 293명(54.4%)은 오후 12시부터 5시의 낮 시간대에 발생했고, 질환별로는 △열탈진 254명(47.1%) △열사병 133명(24.7%) △열경련 86명(15.9%) 순이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7명으로, 이들 사망자 가운데는 70세 이상 고령층이 60%로 가장 많았다. 또 45%는 논이나 밭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고령자일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