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관사' 여성 근무자에 스마트워치 채운다


도서벽지의 '나홀로 관사'에 거주하는 여성 근무자 1366명에게 이달중 '스마트워치'가 보급된다. 신안 한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상대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22일 오전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도서벽지의 학교나 우체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근무 중인 인력은 1만 723명. 이 가운데 여성은 39.9%인 427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관사에 거주하는 인원은 3946명으로, 34.6%인 1366명은 여성이다.


정부는 관사에 홀로 사는 여성 근무자 1366명 전원에게 이달중 스마트워치를 보급하기로 했다. 성폭행 등 위급상황 발생시 스마트워치의 긴급버튼을 누르면 112 상황실을 포함, 미리 등록된 경찰관 등 3명에게 긴급문자가 전송되는 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급상황 발생시 신고자의 위치도 확인되기 때문에 곧바로 경찰이 출동할 수 있게 된다"며 "경찰 인력이 파견되지 않은 8개 도서지역엔 경찰관이 추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44% 수준인 도서벽지의 통합관사를 70% 수준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도서벽지의 학교 관사는 2143개로, 이 가운데 초중고교 근무자가 공동 거주하는 통합관사는 934개동이다. 


이에 따라 세운 지 25년 넘은 노후관사 680개동을 우선 전환, 통합관사를 1500개동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거론됐던 '나홀로 관사'에 대한 CCTV 설치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근무자가 희망하는 관사부터 우선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학교 관사와 우체국 관사엔 이달말까지 출입문 자동잠금장치를 설치하고, 8월까지 방범창 설치도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읍면동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도 실시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교육부 이준식 장관은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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