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장암 환자 10명중 9명은 50대 이상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4년 의료기관 267곳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만 7600명을 대상으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10일 결과를 공개했다.
2011년부터 매년 실시돼온 적정성 평가는 △수술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는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모두 절제했는지 △수술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수술 후 사망률을 얼마나 되는지 등 20개 지표로 이뤄진다.
이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대장암 수술(내시경 수술 제외)을 받은 환자 가운데 89.6%는 중·노년층인 50대 이상이었다. 특히 환자 3명 가운데 1명꼴인 36.3%는 3기에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건강검진 등 정기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사망률 1위인 암 가운데 대장암은 사망률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 규모도 지난 2003년 31.5명이던 것이 2013년엔 45.8명으로 치솟았다.
대장암 가운데 항문 입구로부터 12~15cm까지는 직장암, 그 외의 대장 부위에 발생하면 결장암으로 분류된다. 이번 4차 평가에서 직장암 환자는 26.9%인 반면, 결장암 환자는 73.1%나 됐다.
수술전 정밀검사 시행률은 95.4%로 지난 2011년의 82.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수술 후 완전성 평가 기록률 역시 96.5%로, 2011년의 93.7%보다 상승했다. 수술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역시 93.7%로 1차 평가에 비해 36.8%p나 향상됐다.
이에 따라 평가 대상 의료기관 135곳의 종합점수는 94.19점을 기록, 전반적으로 국내 대장암 진료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4.5%인 114곳은 1등급을 받았다. 1차 평가에 비해 70곳이나 늘어난 것으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 곳은 1차 때보다 6곳 줄어든 2곳에 불과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종합점수가 우수한 기관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된 양상을 보였다"며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에 대해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