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학생이 8만 2천명을 넘어서며 1.3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그 비율이 2%를 처음 넘어섰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생 6만283명, 중학생 1만3865명, 고등학생 8388명으로 모두 8만 2536명이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3만 1788명이던 다문화 학생이 5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학생 대비 비율도 0.44%에서 1.35%로 치솟았다. 특히 다문화 가구의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약 12만 명으로 추산돼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다문화 학생들의 부모 국적 가운데는 베트남과 중국이 각각 20.9%와 20.8%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9%, 필리핀 13.5%, 중국(한국계) 13.1% 순이었다.
교육부는 다문화 학생 증가 추세를 감안해 기존 30곳이던 '다문화 유치원'을 올해 60곳으로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교육에 진입하기 전 거치는 예비학교도 10곳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 학교에 입학한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기초학력 제고를 위해 4500명 규모의 '대학생 멘토'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유초중고교 교원 연수도 계획중"이라며 "특히 학업중단·위기학생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