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국내 메르스 환자가 25일 숨졌다. 이로써 올해 대한민국을 덮친 메르스는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채 종적을 감추게 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3시쯤 80번째(35)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를 받다가 경과가 악화돼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38명을 기록하게 됐고, 치사율도 20.4%로 올랐다. 메르스 환자는 국내 발생 6개월 만에야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마지막으로 숨진 환자는 지난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172일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격리치료 116일 만인 지난달 1일엔 완치 판정을 받아 이틀 뒤 퇴원하기도 했지만, 열흘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아 재입원한 뒤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116일간 메르스로 치료를 받은 것도 세계 최장 기록이었고,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역시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담당 의료진은 "환자의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해당 질병이 진행해 경과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