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폐렴 환자' 전원 격리해제…건물 폐쇄는 유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호흡기 질환 환자가 6일 전원 격리 해제됐다.


또 입원 환자 55명 가운데 50명이 이날 퇴원할 예정이나, 건물 폐쇄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열린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이번 질환의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없거나 무시할 수준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병국 본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환자는 모두 55명"이라며 "이 가운데 50명은 오늘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신고된 경우는 84건으로, 이 가운데 31명은 의심환자 분류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의심환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고사례 1명과 대조군 조사 대상이었던 '무(無)증상자' 2명에게서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발견됐다.


해당 건물 408호에 근무했던 의심환자의 경우 지난 1일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였지만 폐렴 소견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가, 5일 재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또 406호와 408호에 근무했던 환자들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5일 촬영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양 본부장은 "의심환자 가운데 중증 사례는 없으며, 51명은 상태 호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주치의 판단"이라며 "의심환자의 동거인 97명과 의료진 204명에서도 현재까지 발병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심환자 동거가족 가운데 1명이 가을~겨울철에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중이며, 이번 호흡기질환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문제의 실험실 근무자 147명 가운데 이번 호흡기질환에 걸린 사람은 37.4%인 55명으로 집계됐다. 


질본측은 "만약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 해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소실되면 전파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며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해선 당분간 폐쇄를 유지한 채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015-11-0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