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마트한 감성'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위에 소개드리는 동영상은 9월 1일자로 론칭한 nocutV의 ['포청천' 노동장관의 '이상한 기부'] 콘텐츠입니다. 갑자기 왜 포청천 얼굴이 등장하지 하는 궁금증도 많으셨을텐데요^^

CBS는 지난 4월을 기해 보도국 산하에 '스마트뉴스팀'을 신설했습니다.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자는 바람에섭니다. 다섯 달의 산고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nocutV인 셈이죠.

저희 팀은 현재 기자 출신인 팀장을 중심으로 기존 보도국 기자 2명, PD 2명, 동영상 취재를 담당하던 벤팀(Video Embeded News) 기자 5명, VJ 2명, 작가 1명, 그래픽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여기에 데일리노컷뉴스 만평을 맡고 있는 권범철 화백이 객원으로 참여하고 있죠. 얼추 15명쯤 되는 듯하네요.

예상하시겠지만, 다양한 직군에서 다양한 문법으로 표현하던 이들이 '화음'을 갖춰가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더군요. 당장 '야마'와 '역삼각형', '스트레이트' 중심으로 고민하던 저같은 기자 직군에게는 '스마트한 문법은 무엇인가'의 문제가 지상 명제로 다가왔습니다.

가령, 위에 소개해드린 '팩트'를 기존 문법에 의지해 표현했다면 아래와 같은 ▽스타일의 결과물이 나왔을 겁니다.


李노동, 대안학교에 장남 보내며 '위장 기부' 의혹…학교도 '탈세' 논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명 대안학교에 아들을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이 학교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개신교 교회에 1천만원 가까운 기부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가 없는 이 장관이 '학교'가 아닌 '교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걸 두고, 아들 입학과 부당 소득공제를 위한 '위장 기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또 학교측 역시 정식 등록된 학원 법인이 아닌, 교회를 통해 입학 기부금을 받음으로써 '탈세'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종교없는 李노동, 교회에 1천만원 '기부'=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말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채필 장관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화전원교회에 938만원을 기부했다.

십일조와 감사헌금 등의 형식으로 연간 수시 납부했다는 것.

하지만 이 장관은 물론, 가족 가운데 어떤 누구도 이 교회에 다닌 적이 없다. 이 장관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는 종교가 없고 어머니는 불교였다"며 "기독교인 아내와 아이들은 안양시의 집 근처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장관의 연간 기부금 내역을 살펴보니 △2006년 40만 1410원 △2007년 43만 8670원 △2008년 44만 6190원 수준이었고, 그 대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더불어복지재단 등 공익단체 일색이었다.

사회복지협의회에 206만 1680원을 기부한 2009년에도 이 장관의 총 기부금 내역은 291만 9730원이었다.

그랬던 이 장관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예년보다 25배 가까운 기부금을 '다니지도 않는 교회'에 갑자기 쾌척한 까닭은 무엇일까.

◆교회 운영 대안학교에 장남 보내며 '발전기금'=이채필 장관의 장남(16)은 중학 3년생이던 지난해 3월 이 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대안학교인 태화국제학교에 입학했다.

이 군이 현재 10학년으로 재학중인 태화국제학교는 지난 2006년 개교, 초등 6학년부터 12학년(고3에 해당)까지 한 반에 10명씩 12학급으로 운영중이다.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성경 등 모든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며, 2년 연속으로 졸업생 전원이 미네소타주립대 등 미국 유수 대학에 진학해 '소수 정예 교육'으로 이름난 곳이다.

현행법상 정식 학교가 아닌 외국어학원으로 등록돼있어, 연간 2천만원에 이르는 학비와는 별도로 5백만~2천만원에 이르는 '학교발전기금'을 받고 있다.

태화국제학교 박만용 이사장은 '학교발전기금'에 대해 "초창기와 달리 지금은 학부모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감동을 받아서 낸다면야 우리로선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학교는 '탈세', 李장관은 '부당공제' 의혹=문제는 학비나 발전기금 모두 정식 등록된 학원 계좌를 통한다면 적법하지만, 교회 계좌로 유입됐다는 점이다.

'학원 운영'을 통한 소득이 비과세 대상인 '종교단체 기부금'으로 둔갑, 과세망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미인가 학교의 특성상 제외되는 교육비 공제 혜택을 편법적인 기부금 공제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부당 공제' 소지가 있다.

이채필 장관은 938만원의 '기부금'에 대해 "1년 학비로 알고 있다"며 "기숙사 비용 등이 포함된 일종의 학자금"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여서 학비를 기부금 형식으로 받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李장관 "공제액 다시 반납"…도덕성 논란 불가피=이 장관은 그러나 '부당 공제'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 당시 준비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국세청에 자진 신고했다"며 "공제받았던 80만원가량을 다시 반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측은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 태화국제학교 관계자는 "학교 계좌와 교회 계좌, 발전기금 계좌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며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학비는 학교 계좌로, 발전기금은 전용 계좌로 받고 있으며 교회 계좌와는 무관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무원들이 소득공제를 받기 어렵고 해서, 이 장관의 기부금 내역은 교회 증명으로 해줬다"고 '예외'를 시인했다.

또 938만원이 '학비'라는 이 장관의 설명과는 달리 "그건 기부금이고, 학비는 학교 계좌로 따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채필 장관은 "학교측에서 알려준 계좌로 넣었을 뿐"이라며 "납입은 내가 아니라 아내가 한 것이어서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장관이 '포청천'이란 별명에서 보듯 평소 '법과 원칙'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현 정부 고위인사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도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십여년간 '야마'를 먼저 생각하면서 '▽'식 문법에 길들여진, 저같은 기자들에겐 위와 같은 기사체로 결과물을 만드는 게 훨씬 익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조물에서 느닷없이 빌게이츠나 포청천이 머릿꼭지부터 등장하기란 쉽지 않죠.

기자들의 세계에서도 '스토리텔링'이 화두로 떠오른 지는 꽤 오래됐지만, 저희는 여기에 더해 '수용자들에게 어떻게 직관적으로 다가갈 것인가', '어떻게 재미와 감동을 곁들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단어가 'intuition'이고, 공식으로 표현하자면 '▽→!'입니다. '딱하면 딱', 보는 순간 느낌이 오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게 저희 팀의 모토랄까요.

물론 첫술밥에 배부르긴 어려울 겁니다. 또 모험과 도전을 통해 많은 실패를 겪어야만 더 나은 결과물에 이를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내쳐, 저희의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더욱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질책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