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돼 퇴원했다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35) 환자와 접촉해 격리됐던 61명이 별다른 증상 없이 2주가 경과함에 따라 26일 모두 격리 해제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1일 발열 증상으로 재입원한 80번째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조치됐던 대상자 전원이 0시부터 해제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정병상인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80번째 환자는 현재 기저질환인 혈액암에 대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가 11일 발열과 구토 증세를 보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이후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재입원했고, 다시 메르스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됐던 사람은 가족 4명, 의료진과 병원 직원 29명, 병원내 환자와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계자 12명 등 61명이다. 또 접촉하긴 했지만 밀접도가 낮은 68명은 보건 당국의 능동감시를 받아왔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됐고, 6월 7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앓던 이 환자는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면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최장 기간인 116일 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2일 완치 판정을 받아 이튿날 퇴원한 바 있다.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