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두 차례의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4주 뒤인 10월 29일 자정을 기해 국내 메르스는 완전 종식을 맞게 됐다. 지난 5월 20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로는 162일 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일 "유일하게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온 80번(35) 환자가 지난달 30일과 1일에 걸친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려면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어야 한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뒤 6월 6일 격리 입원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116일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환자가 가진 면역이상 기저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제거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WHO 및 해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환자가 '메르스 양성' 상태로 있던 116일은 전례가 없는 '최장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측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중인 환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는 넉 달여간의 투병 끝에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5일 퇴원했다. 이로써 메르스 환자 가운데 입원 치료중인 사람은 5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두 명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4주 안에 또다른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015년 대한민국을 휘몰아친 메르스 사태는 186명이 감염돼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채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20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