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분필가루 날리는 칠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3일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에게 제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분필가루 칠판을 사용하고 있는 초중고 교실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전국 1만 1779개교 35만 6005개 교실 가운데 48.7%인 17만 347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1.5%로 가장 높았고, 경남 58.6%, 경기 58.0% 순이었다. 분필가루 칠판 사용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로 23.8%였다.
전체 교실 가운데 나머지 절반은 수용성 칠판 29.1%, 화이트보드 16.3%, 전자칠판 7.0%, 유리칠판 0.1% 순으로 사용 중이다. 특히 광주는 수용성 칠판으로의 전환율이 65.9%에 달했다.
또 서울의 분필가루 칠판 사용비율은 45.1%였지만, 강남교육지원청 관내의 경우 36.6%로 가장 낮았고 수용성 칠판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사립학교보다는 공립학교에서의 분필가루 칠판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 학교의 경우 29만 6972개 교실 가운데 50.2%인 14만 8979곳에서 사용 중인 반면, 사립은 5만 9033개 교실 가운데 41.5%인 2만 4497곳에서 사용 중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중고교에 비해 분필가루 칠판 사용 비율이 더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56.5%, 중학교 41.2%, 고등학교 42.2%였다. 특히 공립 초등학교는 57.1%인 반면, 사립 초등학교는 16.8%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안홍준 의원은 "분필 사용으로 발생하는 석고가루는 호흡기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초등학생은 신체 발달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