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대화가 많을수록, 친구 관계가 좋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고3 학생 40만여명의 수능 성적과 2학년이던 지난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시 응답한 설문조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생활이나 교우 관계 등에 대해 부모(가족)와 얘기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거의 매일 가족과 대화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의 경우 수능때 국어A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은 104.4였다.
반면 일주일에 한 번꼴로 대화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곳은 99.2, 한 달에 한두 번 대화하는 경우는 92.2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학교에 나를 인정해주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많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을수록 수능 성적도 높았다.
수학A 영역을 예로 들면, 해당 비율이 높은 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은 101.4였다. 반면 해당 비율이 낮은 학교는 95.0에 그쳤다.
수능 성적이 높은 학교들의 경우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교과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어A 영역을 보면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학교는 표준점수 평균이 106.8에 달했다. 반면 응답 비율이 낮은 곳은 90.9에 불과했다. 수학A 역시 각각 15.5와 92.4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교과서 등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학교의 경우 국어A의 펴준점수 평균은 106.9에 이른 반면, 낮은 학교는 89.8에 그쳤다. 수학A에서도 각각 106.4와 91.0으로 크게 벌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소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업성취도평가시 이뤄진 설문조사란 점에서 형식적인 응답에 그쳤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