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맡길 유치원 '태부족'…8시 45분 '일과 시작'


맞벌이 부부가 이른 아침 출근길에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유치원이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설 연구위원이 3일 정책현안지인 '육아정책포럼'에 실은 <유치원·어린이집 운영 실태 및 개선 요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전국 유치원 524곳 가운데 '아침 돌봄'을 시행중인 곳은 20.0%인 105곳이었다.


전체 유치원의 일과가 시작되는 평균 시각은 오전 8시 45분. 반면 함께 조사한 어린이집 631곳의 일과 시작 시각은 7시 42분이었다.


유치원의 일과가 끝나는 평균 시각은 오후 2시 15분, 어린이집은 오후 7시 29분이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의 96.9%는 '방과후 과정'을, 또 어린이집의 28.1%는 '연장 보육'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사립 유치원이 10시간 23분으로 가장 길었다. 민간어린이집은 9시간 29분, 가정 어린이집은 9시간 26분, 국공립 어린이집은 9시간 23분, 공립 유치원은 8시간 35분 순이었다. 


근무 시간은 엇비슷하지만 처우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경력 8~10년차 기준으로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보수는 공립 유치원 교사가 336만 4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14만 4천원, 사립 유치원은 207만 5천원,민간 어린이집은 159만 8천원, 가정 어린이집은 142만 5천원이었다.


이러다보니 어린이집 교사의 78.0%는 "급여, 수당, 일일 근무시간, 처우개선비 등에서 교사 처우"를 개선 요구사항을 꼽았다. 반면 이 항목을 일순위로 꼽은 유치원 교사는 29.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5-08-0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