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대를 당한 아동이 일년전보다 50% 이상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천명당 한 명을 넘어섰다. 신고 건수도 36%나 증가했고, 특히 가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였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4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인구 1천명당 피해 아동 발견율은 1.10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의 0.73명보다 50.7%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도 1만 7791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 실제 현장 출동으로 이어진 사례는 1만 5025건으로, 실제로 확인된 아동학대는 66.7%인 1만 27건이었다. 역시 일년전의 6796건보다 47.5% 증가했다.
특히 전체 아동학대의 81.8%에 이르는 8207건은 가해자가 부모였고, 대리양육자와 친인척도 각각 9.9%와 5.6%였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교 교직원이 가해자인 경우는 3.2%인 539건이었다.
학대 사례중 절반에 가까운 4814건은 '중복 학대'였다. '방임'은 18.6%인 1870건, 정서 학대는 15.8%인 1582건, 신체 학대는 14.5%인 1453건, 성 학대는 3.1%인 308건이었다.
아동 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보호자의 양육 태도나 기술 미숙이 33.1%,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이 20.4%, 부부·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이 10% 순이었다.
가해자가 받은 조치로는 상담·교육 등 지속관찰이 7461건으로 74.4%를 차지했다. 고소·고발 등 형사 처리는 15%인 1508건, 알코올중독 치료병원 입원 등 격리는 5.1%인 508건이었다.
피해 아동의 66.5%인 6666건은 원가정 보호, 26%인 2610건은 분리 보호, 7.3%인 734건은 분리 보호한 뒤 가정에 복귀했다.특히 사망도 0.2%인 17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심리 치료하는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올해 안에 58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