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마지막 자가격리자가 27일 0시로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한때 6729명까지 치솟았던 격리자는 국내 유입 68일 만에 한 명도 남지 않게 됐고, 누적 격리자는 1만 6693명을 기록하게 됐다.
신규 확진자도 이날 현재까지 22일째 발생하지 않아 지금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186명 그대로다. 이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138명, 사망자는 36명으로 치명률은 19.4%다.
여전히 치료중인 환자는 12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특히 남은 환자 가운데 11명은 두 번의 유전자검사(PCR)에서 음성을 보여 사실상 완치됐지만, 일반 병실로 옮겨져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마지막 환자 역시 상태에 따라선 음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 환자가 완치된 날로부터 최대 잠복기의 두 배인 28일이 지난 시점이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른 '공식 종식일'이 된다. 현 추세라면 다음달말쯤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러나 감염 우려가 있는 격리자가 모두 사라진 만큼, 메르스 위기경보 단계를 일반적인 '주의'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복지부 차관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들이 모여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 4차 회의'를 갖고 대응 수위를 조율할 예정이다.
당국은 특히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 논의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더 이상 메르스로 인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상 복귀를 강조하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