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 의사도 '메르스 확진'…엿새만에 5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초 감염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 한 명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으로는 첫 감염 사례로, 국내 메르스가 유입된 지 엿새 만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발열 증세 등을 보인 간호사와 의사 E(50)씨 등 4명에 대해 유전자 진단 검사를 벌인 결과, E씨로부터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현재까지 확진된 메르스 환자는 최초 환자인 A(68)씨와 아내 B(63)씨, 또 지난 16일 같은 병실에서 5시간가량 함께 있다 감염된 C(76)씨와 그의 딸 D(46)씨에 이어 5명으로 늘어났다. 


의사 E씨는 지난 17일 의원에 방문한 A씨를 짧은 시간 동안 청진 및 문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61명에 포함돼, 지난 22일부터 자가(自家) 격리 상태에서 보건 당국의 관찰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E씨는 고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해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와 함께 이날 이송돼 유전자 진단 검사를 받은 간호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간호사 역시 A씨가 지난 12·14·15일 잇따라 방문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채혈과 주사 치료를 했다가, 이날 고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밀접 접촉자' 가운데 남성 F(34)씨와 여성 G(31)씨 등 2명의 검체를 추가로 접수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27일 오전중 나올 예정이다.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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