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 천만명 육박…50대 이상이 83%


국내에만 천만명에 육박하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83%는 5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은 섭취한 영양소를 분해·합성한 뒤 불필요한 물질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또는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사증후군 환자는 991만 1천명으로 2010년의 850만 5천명에 비해 16.5%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316만 8천명으로 29.9%를 차지했고, 50대가 290만 9천명(27.5%), 60대는 271만 5천명(25.6%) 순이었다. 50세 이상이 83%에 이르는 셈이다.


이를 통계청의 인구 추계와 비교해보면, 70세 이상 인구의 70%, 60대 인구의 60%가량이 대사증후군 환자란 얘기가 된다. 


대사증후군 환자 가운데 절반가량(49.1%)인 585만 4천명은 고혈압 환자였다. 이어 당뇨병이 258만명으로 21.6%였고, 고지혈증은 144만 5천명(12.1%), 심혈관질환 102만 6천명(8.6%), 뇌혈관질환 101만 6천명 8.5% 순이었다.



심평원 서기현 심사위원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노령화로 인해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의 비율 역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비만과 관계있는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꼽힌다. 인슐린이 분비되긴 하지만 작용이 감소된 상태를 가리킨다.


서 위원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 등의 '평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단 얘기다.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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