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4% "학생 무례할 때 교단 뜨고 싶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무례하게 대할 때' 가장 교직을 그만두고 싶어하며,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한 이유로도 '교권 추락'을 꼽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4일 전국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본인과 동료교사의 사기가 최근 1~2년새 떨어졌다"는 응답은 75%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는 이유로 "교권 추락과 생활지도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을 꼽았다.


교총 관계자는 "지난해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접수된 상담은 439건으로 10년전보다 2.5배 늘어났다"며 "이 가운데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52.9%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같은 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원 1201명 가운데 44%는 "학생이 무례하게 대할 때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어 "교장·교감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때"는 34%였다.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학생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가 73%였다. "수업을 잘했다고 느낄 때"는 20%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중고교 교사는 2월말 기준 1만 2537명으로, 일년전의 5164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54.6%인 6851명은 실제 퇴직했다.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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