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고혈압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고혈압 환자는 900만명.
하지만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있고, 10명 가운데 4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은 고혈압을 갖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5명 가운데 1명꼴인 19.1%에 불과했다.
남성의 경우 인지율은 16.4%로 더 떨어졌고, 이러다보니 30대 남성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질환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놓치고 지나가기 쉽다"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불러올 수 있는 만틈 정기적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30대 남성의 경우엔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왕성한 데다, 흡연율과 음주율도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4.5%,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 7잔 이상인 '고위험음주율' 역시 23.7%에 이른다.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나트륨 섭취율 역시 93.5%에 달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선 금연 및 절주는 기본, 또 음식을 싱겁게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게 좋다.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