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과 약국을 비롯한 국내 요양기관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발표한 '2014년 요양기관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체 요양기관은 8만 6629곳으로 일년전보다 1658곳 증가했다.
요양기관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한의원, 약국, 기타(조산원 및 보건기관) 등 11개 기관을 통틀어 가리키는 용어다.
이들 요양기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72%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2761곳으로,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의 10곳에 비해 276배나 많았다. 인구 수 차이는 56배 수준인 걸 감안하면, 의료기관 분포의 불균형이 훨씬 더 큰 셈이다.
인구 1만명당 요양기관 수는 대구 중구가 66.74곳으로 가장 많았다. 시 지역 평균은 15.16곳이었고, 가장 적은 부산 강서구는 8.92곳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현황 통계는 지역별 보건의료자원 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세분화된 기본통계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