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시 모집'과 '학생부 중심 전형' 비율이 각각 사상 최대인 69.9%와 60.3%로 확대된다. '수능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정시모집의 경우 162개교에 반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의 '201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5만 5,745명. 이 가운데 69.9%인 24만 8,669명은 수시모집으로, 또 30.1%인 10만 7,076명은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같은 수시모집 비율은 2016학년도보다 3.2%p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이다. 다만 전체 모집인원은 2016학년도의 36만 5,309명보다 9,564명 감소한 규모로, 2015학년도엔 37만 6,867명이었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또 전체 모집인원의 60.3%인 21만 4,501명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2015학년도의 55.0%나 2016학년도의 57.4%에 비해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교과를 더 많이 반영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교과 성적을 충실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 역시 "입시의 패러다임이 학교 현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 설계가 정착되고 있다는 얘기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주요 대학에서 많이 선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많다"며 "내신관리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수시 모집인원 24만 8,669명 가운데 85.8%인 21만 3,393명이 학생부 전형으로, 또 정시 모집인원 10만 7,076명 가운데는 87.5%인 9만 3,643명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논술이나 적성시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논술시험은 2016학년도와 같은 28곳 대학에서 실시되나, 모집인원은 488명 감소한 1만 4,861명으로 집계됐다.
또 적성시험도 2016학년도보다 한 곳 줄어 10곳에서 실시되며, 모집인원은 77명 감소한 4,562명이다.{RELNEWS:right}
지역인재 선발을 위한 '특별전형'은 총 모집인원 대비 2.8%인 81곳 1만 120명으로, 2016학년도의 79곳 9,980명(2.7%)보다 소폭 확대된다. 정시에서 분할모집하는 학교는 가군 21곳, 나군 27곳, 다군 18곳 등으로 2016년도와 비슷하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시의 경우 84곳, 정시는 162곳 대학에서 반영하기로 했다. 정시의 경우 △ 최저학력 기준 8곳 △ 응시여부 확인 50곳 △ 점수합산 23곳 △ 가산점 부여 80곳 △ 동점자 처리기준 1곳 등의 방식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이번 대입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교육청 및 고교 등에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univ.kcue.or.kr)에도 게재해 활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20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