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도입과 관련,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어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초등학생 수준의 적정 한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9월까지 한자 교육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5∼6학년 수준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자를 기준으로 검토하되, 학교 시험에 출제하지 않도록 명시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주요사항을 발표할 때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지난 3월 이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나 한글 관련 시민단체들도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도입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전국 초등학교의 98%인 5809곳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한자교육을 했다"며 "병기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어려운 한자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초중등 교과용 도서 편찬 기준에도 '교육 목적상 필요할 경우 괄호 안에 한자나 외국 문자를 병기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고 덧붙였다.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