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린이집 보육실 창문을 전면 유리로 설치, 부모들이 언제든 자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육 정책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열린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을 개발, 전국 어린이집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전면 유리 설치를 비롯, 월 1회 이상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보육 방향이나 급식업체 선정 등을 함께 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부모 대상 영유아 발달 및 안전·인성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텃밭 가꾸기나 자유선택활동 등 보육 과정에 부모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다음달 중으로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에 우선 적용된다"며 "앞으로 전국 어린이집에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해 부모 참여가 높은 곳을 '우수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 공공형 어린이집 지정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 어린이집을 찾은 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은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열린어린이집"이라며 "앞으로 보육환경의 패러다임으로 삼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방향을 두고 보육 현장의 자율성 침해를 둘러싼 반론도 제기될 전망이다.
2015-04-27